오늘은 동양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인 ‘난(蘭)’, 즉 난초 그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조용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난초는 단순히 식물이 아니라, 수천 년간 동양 철학과 예술의 깊은 상징을 담아온 존재입니다. 난초는 왜 그려졌을까?동양화에서 난초는 단순한 식물 이상입니다. 예로부터 문인(文人) 화가들이 자주 그렸던 사군자(四君子) 중 하나로 매화, 대나무, 국화와 함께 사계절을 상징하며 군자의 덕목을 표현하는 소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난초는 그 향기롭고 은은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고결한 인품과 절개를 상징합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골에서 조용히 피는 그 모습은, 속세를 떠나 고고하게 살아가는 선비의 모습과 닮아 있죠. 난초의 상징적 의미 1. 고결함과 청렴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