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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철학 2

구륵법과 몰골법 - 선으로 그릴 것인가 색으로 말할 것인가

동양화에는 수많은 표현 기법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회화의 근본을 이루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바로 구륵법(鉤勒法)과 몰골법(沒骨法)이다. 이 두 기법은 단순한 붓놀림의 차이를 넘어서, 그림에 담긴 철학과 세계관, 그리고 화가의 태도까지 반영한다. 이 글에서는 구륵법과 몰골법의 정의부터 역사, 표현 특징, 대표 작가, 현대 동양화에 미친 영향까지 깊이 있게 살펴본다. 1. 구륵법이란? ● 정의구륵법은 ‘선을 긋고 그 안을 채색하는 기법’이다. ‘구(鉤)’는 윤곽선을 긋는다는 뜻이고, ‘륵(勒)’은 그 선을 다듬어 형태를 명확히 한다는 의미다. 쉽게 말하면 밑그림을 그리고 그 안을 색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동양화 중에서도 특히 정밀화, 공필화에서 자주 사용된다. ● 특징• 윤곽선이 뚜렷하게 살아 ..

그림이야기 11:04:20

동양화의 색채철학 – 오방색과 자연에서 온 채색

동양화는 단순히 ‘먹’만 사용하는 수묵화로 인식되기 쉽지만, 사실은 매우 깊고 다채로운 색채의 세계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통 회화에는 자연에서 비롯된 색채관과 우주론적 사상, 즉 오방색(五方色)에 기반한 색채철학이 뿌리 깊게 스며들어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동양화에 담긴 색의 철학과 오방색의 상징, 그리고 자연에서 온 전통 채색 재료들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색을 철학으로 보는 동양화의 시선서양 미술이 빛과 형태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동양화는 색을 통해 자연과 인간, 우주의 조화로운 원리를 표현해왔습니다. 색은 단순한 시각 효과를 넘어 사상과 상징의 수단이었죠.동양화에서의 색은 감정의 표현보다는 질서와 조화의 원리를 따릅니다. 특히 유교, ..

그림이야기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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